의료정보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는 제1파수꾼 영상의학
그 영상의학분야의 중심에 휴먼영상의학센터가 있습니다.





술이냐, 건강이냐.
3,338




의사인 나도 술 하면 떠오르는 것이 건강보다는 ‘오늘은 누구와 저녁 (술) 약속이 있지?’가 대부분이다. 술 때문에 건강이 걱정되는 때는 과음한 다음 날이나 될까?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나 얼마 안 마신 것 같은 데 왜 이리 힘들지, 예전에는 끄덕 없었는데 다음에는 과음하지 말아야지……’



간(肝) 영상의학을 전공한 지 벌써 십삼 년, 초음파검사로 간을 본 숫자만도 수만 명이 넘을 것이고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도 수없이 보았지만, 아직도 술로 인해 가끔씩 고생하는 나를 보면, 술을 끊거나 줄인다는 것이 어지간히도 어렵긴 어려운가 보다.



술을 많이 먹으면 간 뿐 아니라 뇌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과도한 열량 섭취와 운동 부족에 의한 비만, 불균형한 식사를 해서 생기는 영양결핍 등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퇴근길에 한 잔 하기 위해 술집으로 옮기는 발걸음이 자연스러운 것이 우리의 일상사인 것 같다.



신문과 방송에서 수시로 과음의 위험성을 알리고,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해보면 술과 건강에 대한 정보가 지천으로 널려있다. 건강하게 술 마시는 법? 의외로 쉽다. 신선한 과일 안주를 곁들여서 하루에 소주, 맥주, 포도주, 양주를 한두 잔만 마시면 되고, 과음을 한 경우 3일 이상 간을 푹 쉬게 해 주면 된다. 이런 쉬운 방법을 실천만 하면 건강한 삶이 약속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소주, 맥주, 포도주, 양주 한두 잔 이라는 건 각각을 말하는 것이지 절대 모두를 하루에 마시는 것은 아니라는 것쯤은 잘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우아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렇게 따지면서 술을 먹다가는 주변에서 ‘별난 사람’이라고 따돌림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 등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 게다.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손상도 술에 못지 않다고 알려져 있는 데 말이다.



정리해 보면 과음은 간 손상뿐 아니라 전신건강에도 좋지 않다. 하지만 애주가들이 술을 끊거나 급격하게 줄이는 것은 쉽지 않다. 무리한 절주나 금주시도로 받는 사회적 스트레스도 건강에 좋지 않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술 자체를 적게 먹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당장 실천이 어려우니 문제가 아니겠는가?



쉬운 것부터 하자. 술을 먹을 때 안주는 가능한 한 열량이 적은 것으로, 과일이나 야채 안주를 시키자. 술을 먹지 않는 날에는 가벼운 산책이라도 운동을 하자. 그리고 정기적으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휴먼영상의학센터 원장 김승훈





다음글 116 뇌혈관질환 칼럼 3,746
이전글 114 유방암 종양 2배 성장에 평균 1.7년 (일간보사) 6,252




HS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