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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이야기 (II) - 오십견 치료하고 명의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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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이야기(II)



-오십견 치료하고 명의되기-







요새도 명의가 있는지 모르겠다. 현대의학에서 소위 "명의" 가 나서야 하는 중증 질환의 치료는 명의가 아니라 "명 치료팀"이 해야 한다. 의사 혼자 잘한다고 결과가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하튼 나의 진료실에서 "명의" 까지는 과분하고 치료 후 환자에게 고맙다는 치하를 자주 듣는 병이 몇 가지 있다. 척추압박골절의 치료와 오십견이 대표적인데 특히 오십견은 필자를 찾아오기 전까지 각종 치료를 섭렵하고도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치료 후에는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 내에 윤활작용을 하는 (윤)활막에 염증이 생겨서 서로 엉겨 붙어 생기는 병이어서 의학용어로도 "유착성 피막염"으로 불리운다. 활막은 신경이 많이 분포하는 부분이라 어깨를 움직여 엉겨 붙은 활막이 당겨지면 심한 통증이 생긴다. 이 통증 때문에 팔을 움직이는 범위가 많이 줄어들고 어깨의 앞쪽 부분을 누르면 아픈 것이 특징인데 이것은 어깨의 앞쪽을 따라 관절 안을 통과하는 알통근육(이두박근)의 힘줄 주변에 염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자려고 누우면 더 아파오기 때문에 요새같이 밤이 짧은 여름에는 이 병이 더욱 고역이다.



오십견의 복잡한 전후 사정이야 어찌 되었건 환자 들의 바램은 오직 빨리 나았으면 하는 것일 텐데 그 치료라는 것이 매우 간단하다. 뼈를 들어다 볼 수 있는 X-선 투시로 어깨를 들여다 보면서 관절 내에 생리식염수를 주입하여 풍선을 불듯이 유착된 활막을 떼어 낸 후 재유착을 방지하는 약물을 주입하면 치료 끝이다. 5분에서 10분 정도면 할 수 있는 치료이고 대부분 1회 치료로 완치되기 때문에 치료 후 칭찬을 들어도 조금 민망하다. 워낙 치료가 간단하기 때문이다.



어깨 통증이 모두 오십견은 아니라서 가끔 다른 병들에 의한 통증과 헷갈리기도 하지만 워낙 증상이 특징적이라 오진하는 경우는 드물고 진찰도 진단이 안되더라도 치료과정 중에 어깨 안에서 약물이 퍼지는 모양을 보면 다른 어깨 질병과 쉽게 구별이 되는 장점도 있다.



이렇게 치료가 간단하다고 해서 치료를 받은 후 효과가 좋은데도 의사를 칭찬하는데 인색할 필요는 없다. 의사도 가끔은 "날로 먹는" 경우도 있어야 힘이 나지 않겠는가?







휴먼영상의학센터 원장 김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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